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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골프)골프의 또 다른 힘 [2010-05-04]
· 작성자 : 삼일골프   · 조회수 : 7904
[이데일리 김진영 칼럼니스트]
프로골퍼의 그 것처럼 높이 떠서 떨어진 뒤 백 스핀 쫘~악 걸려 핀 쪽으로 끌려 오는 샷을 구사하고 싶은 이 선생.
어떻게 하면 백 스핀을 구사할 수 있을까 늘 고민이다. 높이 띄우면 걸릴까 싶어 퍼 올리면 영락없이 뒤 땅. 세게 내리치면 걸릴까 하며 있는 힘을 다 써보면 볼 옆구리를 날치기 해서 홈런 그래도 우리 이 선생, 절대 백 스핀을 포기할 수 없어 이 궁리, 저 궁리 늘 바쁘다.
만나는 고수들마다 붙들고 물어보기를 여러 차례. 그러던중 쉽게 고난도 기술 샷을 구사하는 것으로 이름난 박 고수를 만났다장안에 파다한 소문을 익히 들었습니다.
'힘 하나 안들이고 필드를 평정하신 그 솜씨 언제 한번 뵐까 꿈에 그렸는데 이제 만났으니 여한이 없겠습니다. 백 스핀 비법 하나만 전수해 주시면 평생 사부로 모시겠습니다 '
가만히 듣던 박 고수가 물었다
'왜 백스핀을 익히고 싶으신 겁니까?'
' 음.. 이렇게 말하면 뭐라 하실지 모르겠지만 폼 나지 않습니까. TV에서 프로골퍼들이 강력한 백스핀으로 볼을 핀에 붙일 때는 온 몸에 전율이 쫘악 흐르던데 제가 그걸 하게 되면 진짜 행복할 거 같습니다'
잠시 생각하던 박 고수, 다시 질문한다.
'어프로치 샷이 항상 핀을 지나칩니까?'
' 어디요. 다른 아마추어들과 다를 바 없이 늘 핀 앞에 떨어져 굴러가지요. 하여 그린 앞에 벙커나 해저드가 있으면 고민입니다.
'어허 그러면 이 선생은 백 스핀을 배워 어디 쓰시렵니까? 간신히 그린에 올라간 볼을 다시 그린 밖으로 끌어 내려 하십니까? 백 스핀 익히기 전에 여유있게 핀을 공략할 생각부터 하시지요'
그렇다. 늘 어프로치 샷이 짧아 더 굴러하고 소리치는 이 선생에게 백 스핀이 왜 필요하단 말인가. 어프로치 샷 때 구사하는 다양한 방법들, 높이 띄워 떨어진 뒤 딱 멈춰서거나 뒤로 잡아 끄는 백스핀, 또는 안전하게 앞에 떨어뜨려 굴리는 칩앤런 등 모든 기술은 그 목적이 하나, 즉 볼을 핀에 최대한 가깝게 갖다 붙이는 것이다. 그 기술 자체의 현란함은 잠시 잠깐 동반자나 캐디의 환성을 자아낼 수 있으나 핀에 볼을 붙이는 목적에 부합되지 않으면 곧장 스코어 손실로 직결될 뿐이다. 겉만 근사하고 속은 허당인 것이다.간혹 폼생폼사의 정신으로 스코어는 상관없다. 멋있으면 그만이다를 외치는 골퍼들도 더러 있는데 사실 멋진 폼도 훌륭한 스코어와 조합이 되어야 완성된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 사람 말이야, 진짜 시원시원 멋있게 볼을 친단 말이야라고 감탄을 하다가도 근데 스코어는 영 아니야. 왜 그런지, 참 안타깝다니까라고 덧붙이게 마련이다. 더 나아가서는 그 폼에 조금만 신경 쓰면 스코어도 금방 좋아질 텐데 아무래도 몸보다 머리가 좀 처지는가 보다 하며 아이큐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게 된다. 그래도 백 스핀을 탐내는 이 선생에게 박 고수가 말한다. 다운스윙 각도를 가파르게 하고 헤드스피드를 최대한 늘리는 식으로 백 스핀을 의도적으로 걸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숏 아이언을 잡고 자연스럽게 스윙할 경우 스윙 궤도와 페이스의 로프트가 상호작용하며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일부러 만들려 하지 마시고 거침없이 스윙 하는 습관을 들이시죠.그리고 덧붙이는 말. 공을 핀보다 멀리 떨어뜨린 다음에야 백 스핀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톡톡골프)골프의 또 다른 힘 2010-05-04